이시바 시게루는 일본의 정치인으로, 자유민주당(자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이다. 2024년 9월 27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서 차기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오랜 정치 경력을 통해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으며, 일본 내에서 농림수산과 안보 정책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 애
● 출생과 성장: 이시바 시게루는 1957년 2월 4일 건설 관료였던 이시바 지로의 아들로 태어났다. 출생지는 돗토리현과 도쿄라는 두 가지 설이 있으나, 대부분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가 돗토리현 지사로 취임한 후 돗토리현에서 보냈다. 어머니는 국어 교사로, 교육열이 매우 높았다. 이시바는 유년 시절부터 많은 독서를 하며 성장했고, 게이오 중고등학교를 거쳐 1979년 게이오대학교 법학부 법률학과를 졸업했다.
● 은행원 시절: 대학 졸업 후 미쓰이 은행에 입사했다. 이때 돗토리현 출신의 도이 쇼자부로의 도움을 받아 입사했으며, 이시바의 성적과 업무 능력 덕분에 순조롭게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정계 입문
● 초기 정치 경력: 1981년, 아버지 이시바 지로가 세상을 떠난 후 다나카 가쿠에이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6년 28세의 나이에 중의원 의원으로 당선되며 전국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었고, 이후 11번이나 당선되었다. 농림수산성 정무차관과 방위청 장관을 역임하면서 농업, 수산업뿐만 아니라 국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 1990년대 정치 활동: 1993년 미야자와 내각 불신임 투표에서 자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져 탈당하게 되었고, 정치 개혁을 목표로 여러 정당을 거쳐 신진당 창당에 참여했다. 하지만 안보 정책 갈등으로 신진당을 탈당한 후 다시 자민당으로 복당하였다.
주요 경력
● 고이즈미 정권: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에 임명되었고,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는 등 국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 후쿠다, 아소 정권: 후쿠다 야스오 내각에서 방위성 장관을 맡았고, 아소 내각에서는 농림수산대신으로 임명되었다. 농림수산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 1년간 무난히 재임했다.
● 야당 기간과 자민당 복귀: 2009년 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한 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맡아 정책 입안에 힘썼다. 2012년 아베 신조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었을 때는 간사장에 발탁되어 당무를 도맡아 2012년 중의원 총선거와 2013년 참의원 선거를 이끌었다.
제2차 아베 정권
● 안보 법제 담당 대신: 2014년 아베 총리의 신설된 안보 법제 담당 대신 제안을 거절하고, 지방 창생담당대신으로 임명되었다. 이후 무파벌 의원들과 함께 정책 연구회를 만들고, 계속해서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 파벌 결성: 2015년 자신의 파벌인 스이게쓰카이(水月会)를 결성하고, 자민당 내에서 반 아베 노선을 주도하며 차기 리더십을 목표로 활동했다. 그러나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아베 신조에게 패배했다.
최근 동향
● 2020년 자민당 총재 선거: 아베 신조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사임하자, 다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으나 스가 요시히데와 기시다 후미오에게 밀려 낙선했다.
정책 및 정치적 입장
● 외교 및 안보: 이시바는 국방과 안보 정책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일본의 징병제에 대해서는 이론적인 찬성 의견을 표한 바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정부 견해와 마찬가지로 징병제 도입을 부정했다.
● 농림수산: 이시바는 농업, 수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농촌 지역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
이시바 시게루는 일본 정치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농림수산과 국방 정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 정치적으로는 자민당 내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으며, 당내 파벌 결성, 반 아베 노선을 통해 일본 정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